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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레이아웃의 끝판왕, 키크론 Q65 맥스 바나나축

제로 포인트 원 2025. 3. 23. 14:26

Keychron Q65 Max 사용 리뷰: 65% 레이아웃의 끝판왕을 만나다

오늘은 최근 손에 넣은 Keychron Q65 Max 키보드에 대해 사용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처럼 기계식 키보드를 좋아하거나, 생산성과 스타일을 모두 잡고 싶은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쉘 화이트 색상
카본 블랙

첫인상: 묵직함과 고급스러움의 조화

Keychron Q65 Max를 처음 박스에서 꺼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와, 이거 진짜 묵직하다"였어요. 전체 알루미늄 CNC 가공 바디로 만들어진 덕분에 무게감이 상당합니다. (약 1.5kg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플라스틱 키보드와는 차원이 다른 안정감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색상은 제가 선택한 Shell White로,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톤이 책상에 잘 어울리더라고요.

키캡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더블샷 PBT 재질인데, 손끝에 닿는 질감이 부드럽고 타이핑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특히 KSA 프로파일이라 손가락에 착 감기는 느낌이 독특합니다. 처음에는 약간 적응이 필요했지만, 며칠 쓰다 보니 오히려 다른 키보드로 돌아가기 힘들 정도로 편안해졌습니다.

디자인과 레이아웃: 65%의 새로운 기준

Q65 Max는 전형적인 65% 레이아웃에 약간의 변화를 준 모델이에요. 오른쪽에 화살표 키와 함께 왼쪽에 전용 매크로 키 4개, 그리고 상단에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노브가 추가된 점이 눈에 띕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노브를 볼륨 조절로 설정해 놨는데, 음악 들을 때마다 돌리는 맛이 있네요. VIA 소프트웨어로 원하는 기능(줌 인/아웃, 밝기 조절 등)으로 바꿀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아요.

매크로 키는 처음엔 "쓸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코딩할 때 자주 쓰는 단축키나 비밀번호 입력용으로 설정해 놓고 나니 생산성이 확 올라가더라고요. 공간 활용 면에서도 65% 레이아웃이라 책상 위가 깔끔해지는 건 덤입니다.

타이핑 경험: 소리와 감촉의 완벽한 밸런스

저는 Gateron Jupiter Banana, 일명 바나나축 스위치를 선택했는데, 이건 택타일 타입이라 살짝 걸리는 느낌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내려가는 타건감이 매력적이에요. 기본으로 윤활이 되어 있어서인지 키를 누를 때마다 부드럽고 깔끔한 소리가 납니다. 내부에 들어간 방음재 덕분인지 "툭툭" 소리가 둔탁하지 않고, 적당히 경쾌한 수준이라 ASMR처럼 듣기 좋아요.

특히 더블 가스켓 구조가 타이핑할 때 살짝 쿠션감 있는 느낌을 주는데, 이게 손목 피로를 줄여주는 데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코딩하거나 글을 써도 손이 덜 피곤하더라고요.

연결성과 배터리: 무선의 자유로움

Q65 Max는 유선, 블루투스, 2.4GHz 무선까지 3가지 연결 옵션을 지원합니다. 저는 주로 2.4GHz로 노트북과 연결해서 쓰는데, 1000Hz 폴링레이트 덕분인지 입력 지연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요. 블루투스로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가끔씩 활용하는데, 최대 3개 기기를 페어링할 수 있어서 전환도 편리합니다.

배터리는 4000mAh로, RGB를 끄고 쓰면 180시간 정도 간다고 하던데, 저는 RGB를 낮은 밝기로 켜놓고 써도 일주일 이상은 거뜬히 버티더라고요. 충전은 USB-C로 하니까 호환성 걱정도 없고요.

아쉬운 점: 완벽함 속 작은 흠

솔직히 단점이 거의 없는 키보드지만, 굳이 꼽자면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 풀 조립 버전이 209달러, 한화 약 28만원이라 취미로 접근하기엔 살짝 고민되긴 했어요. 그리고 무게 때문에 휴대성은 포기해야 합니다. 책상 위 고정형 키보드로 쓰기엔 최고지만, 카페에서 쓸 용도로는 좀 무리일 거예요.

또 하나는 키캡의 글자가 빛 투과가 아니어서 RGB가 키캡 아래로만 비친다는 점입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키를 찾으려면 살짝 불편할 수도 있어요. 저는 익숙해져서 괜찮지만, 처음엔 조금 아쉬웠습니다.

결론: 키보드 덕후의 최종 선택

Keychron Q65 Max는 디자인, 성능, 커스터마이징 가능성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키보드예요. 특히 65% 레이아웃을 좋아하면서도 약간의 기능성을 더 원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저는 이걸로 코딩, 글쓰기, 심지어 캐주얼 게임까지 다 소화하고 있는데, 매일 손이 가는 물건이 됐어요.

혹시 Q65 Max 고민 중이시라면, 한 번 질러보세요. 후회 없을 겁니다! 다음엔 이 키보드에 어울리는 키캡이나 스위치 커스텀 후기도 써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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